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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 아내가 가꾸지 않아 짜증이 납니다.

꿈꾸는몽당연필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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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가꾸지 않아 짜증이 납니다.

[질문] 아내가 가꾸지 않아요.

아내가 너무 싫어요. 결혼 가정주부로 집에서만 지냅니다. 제 수입이 조금 돼서 아내가 아이들 교육과 가정 살림에만 집중하기를 원해서 서로 합의해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벌써 초6과 중3년이 되었습니다. 저와 아내는 동갑으로 40대 후반입니다. 30대 초반에 결혼해서 벌써 17년 정도를 살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아내가 자기 관리를 너무 안하는 것 같아서 짜증입니다. 옷도 대충입고 집주변 외출 나갈때는 화장도 하지 않고 대충 입고 나갑니다. 어쩔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쪽팔리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설레는 마음도 사라지고 짜증이 밀려 옵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1. 아내가 자기 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

결혼 초반에는 서로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이 커서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17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아내분께서는 "굳이 꾸미지 않아도 된다"거나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생각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전업주부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외출할 때에도 큰 부담 없이 편한 차림을 하게 되셨을 수도 있습니다. 남편분께서는 최소한의 관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아내분께서는 가정과 아이들을 위해 살아오면서 자신을 돌보는 것을 자연스럽게 뒤로 미루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경우, 단순히 아내분께서 게을러서가 아니라, '엄마'와 '주부'의 역할에 집중하느라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잊어버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2. 남편분께서 느끼시는 감정의 원인

아내분께서 자기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이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남편분께서 느끼시는 실망감과 권태감이 더 깊은 원인일 수 있습니다.

  • 실망감: 내가 바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아내가 최소한의 자기 관리도 하지 않는 모습이 서운하고 답답함.
  • 권태감: 결혼 생활이 오래되면서 신선한 설렘이 사라지고, 아내가 더 이상 이성적으로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음.
  • 자존심 문제: 아내가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남들에게 보여지는 내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불안감.

즉, 지금의 감정은 단순히 아내분의 외모 변화 때문만이 아니라, 결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관계의 변화와 지루함, 그리고 서로가 당연한 존재가 되면서 생긴 거리감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3. 아내분께서 다시 자기 관리를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

아내분께 직접적으로 "당신 좀 꾸며라" 또는 "왜 이렇게 대충 하고 다녀?"라고 말씀하시면, 기분이 상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내분께서는 가정과 아이들을 위해 살아오셨기 때문에, 이런 말을 듣는다면 "나는 당신과 아이들을 위해 희생했는데, 이제 와서 외모를 지적하는 것이냐?"라고 반응하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드럽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긍정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기

아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식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당신이 조금 더 자기 자신을 위해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어."
  • "예전처럼 같이 멋지게 차려입고 외출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어."

이렇게 말씀하시면, 아내분께서도 방어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함께 변화를 시도해보기

아내분께 단순히 "운동 좀 해라", "옷 좀 신경 써라"라고 요구하기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제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요즘 건강도 챙길 겸 같이 운동 한번 해볼까?"
  • "주말에 데이트하면서 예쁜 옷 하나 사러 가볼래?"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변화를 유도하면, 아내분께서도 부담 없이 따라오실 가능성이 큽니다.

3)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기

갑자기 확 바뀌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헤어스타일을 바꿔보거나, 간단한 메이크업을 시도해보거나, 옷을 새로 사는 것처럼 부담이 덜한 것부터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칭찬과 관심을 더 많이 주기

오랜 결혼 생활 동안 서로에게 무심해지기 쉽지만, 외모 관리도 관심과 칭찬이 있어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아내분께서 조금이라도 꾸미셨다면, 그 변화를 바로 알아채고 적극적으로 칭찬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오늘 머리 스타일 바꿨네? 잘 어울려."
  • "이 옷 색깔 예쁘네. 당신한테 잘 어울려."

이런 칭찬이 반복되면, 아내분께서도 점점 외모에 신경 쓰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5) 아내분께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하기

가끔은 아내분께서 본인의 삶과 변화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쯤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아내분께서 자신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인식하실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우리 10년 전이랑 지금이랑 어떻게 달라진 것 같아?"
  • "가끔은 당신도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아?"

이런 질문을 던지면, 아내분께서도 본인의 변화를 스스로 인식할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4. 결론: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아내분께서 자기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은 단순히 게으르거나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엄마’와 ‘주부’의 역할에 몰두하면서 자기 자신을 돌보는 습관이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남편분께서도 오랜 결혼 생활 속에서 오는 권태감과 실망감이 쌓이면서 아내분의 모습이 더욱 답답하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순히 아내분께 "꾸미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면서, 서로에게 다시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아내분께서 변화를 줄 필요성이 있는 것은 맞지만, 남편분께서도 아내분을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 더 부드럽게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변화는 한쪽이 강요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함께 노력할 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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