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인생] 전남편과 술을 마셨습니다.

전 남편과 데이트 괜찮을까요?

[중년상담]  전남편가의 데이트 괜찮을까?

2년 전에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습니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했지만 크게 다투거나 불화는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더 이상 남편에게 정이 다 떨어져 이혼을 요구했고, 남편도 사과하면서도 이혼을 협의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몇 개월 전에 거리에서 남편을 만나게 되었고 술도 마시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날밤 남편과 함께 모텔에서 잠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다시 합하자고 했지만 저는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 가끔 만나 술도 마시고 잠자리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서로 아직 재혼은 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궁금하네요.

 

이 상황이 혼란스럽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계신 것 같네요. 감정적으로 복잡한 상태일 수도 있고, 이 관계가 지속되면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고민도 되실 것 같습니다.

 

이 관계가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 답을 찾기 위해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1. 전남편과 다시 관계를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혼을 결정할 때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외도로 인해 정이 떨어졌고, 이혼을 요구하셨으며, 협의 이혼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 전 우연히 만나고 난 후 다시 관계를 가지게 되셨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질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전남편과의 관계를 다시 이어가는 것이 미련 때문인지, 단순한 외로움 때문인지, 아니면 특별한 감정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 확인해 보세요.
✔ 혹시라도 지금의 관계가 과거의 익숙함이나 편안함 때문이라면, 정말로 원하는 관계인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지금 이 관계가 본인에게 긍정적인가요?

지금의 관계가 스스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지 점검해 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 이 관계가 나를 행복하게 하고 있는가?
✔ 이 관계를 지속하면서 죄책감이나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가?
✔ 전남편과의 관계가 내 일상이나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만약 이 관계가 감정적으로 불안하거나, 후회가 남거나, 내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전남편은 다시 합치길 원하는데, 나는 거절했다는 점

전남편은 다시 합치길 원하고 있지만, 본인은 거절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 내가 전남편을 완전히 정리할 준비가 되었는가?
✔ 지금의 관계가 계속된다면, 전남편이 오해하거나 다시 기대를 하게 될 가능성은 없는가?
✔ 이 관계를 정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만약 전남편에게 감정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없다면, 그리고 지금의 관계가 본인에게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이 관계가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남편이 다시 희망을 품고 있다면, 그에게도 확실한 선을 긋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앞으로 이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관계를 지속할지, 정리할지 결정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관계가 계속된다면,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 이 관계가 계속될 경우, 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혹시라도 전남편이 다른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시작한다면 나는 괜찮을까?
✔ 이 관계가 나에게 득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 스스로 평가해 보기

지금의 관계가 가벼운 만남인지, 아니면 감정적으로 얽히게 되는 관계인지도 중요합니다. 만약 단순한 외로움으로 인해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후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잘못"이라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정직해질 필요가 있음

지금의 상황이 도덕적으로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관계가 본인에게 혼란을 주고 있거나, 전남편이 다시 희망을 갖게 만들고 있다면,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만약 이 관계가 본인에게 긍정적이고,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는다면, 특별히 문제는 없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전남편이 다시 합치기를 원하고 있고, 본인은 그럴 의향이 없다면, 관계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 결국 중요한 것은 이 관계가 본인의 감정과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마주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