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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로 정의하고 생각하면 그대로 된다.

꿈꾸는몽당연필 202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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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그 사람처럼 행동하게 되는 이유

여러분 혹시 내가 누구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후에 그렇게 되거나 비슷한 사람이 된다는 거 아시나요? 저도 이걸 몇 번에 걸쳐 실제로 경험해 본 적이 있어서 자료를 찾아 봤는데, 실제로도 존재를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이 이야기만 따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걸 행동심리학에 비추어 정리했습니다.


 

사람이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단순한 상상의 문제가 아니라, 행동을 결정하는 핵심 변인(Variable) 중 하나입니다. 즉, 정체감(Identity)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행동의 패턴, 감정의 흐름, 행동의 선택을 바꾸어 버립니다.

행동심리학에서는 이를 크게 3가지 원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정체감 기반 행동(Identity-Based Behavior) 원리

행동주의에서는 외부 자극 → 행동으로 이어지는 단순 모델이 아니라,
“자기 개념(Self-concept)”이라는 중간 변인이 행동을 결정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 “나는 침착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면 → 갈등 상황에서 실제로 말수가 줄고, 소리를 덜 지르고, 설명하려 함.
  • “나는 논리적인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면 → 말을 할 때 근거를 붙이고, 감정보다 분석을 우선함.
  • “나는 그 사람이다” 또는 “그 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라고 설정하면 → 그 사람의 말투, 감정, 선택 방식이 자동으로 실행됨.

뇌는 스스로 설정한 ‘정체성 스크립트(identity script)’에 맞게 행동을 조직합니다.

이는 행동심리학에서 말하는 규칙 지배 행동(rule-governed behavior)에 포함되며, “나는 누군가다”라는 생각 자체가 하나의 규칙으로 작동합니다.


2. 행동 모사(Behavior Modeling)

사람은 자연스럽게 타인을 모방(imitating)합니다. 이를 행동양식 습득(Behavioral Acquisition)이라고도 합니다.

왜 모방이 일어날까?

  • 뇌는 효율을 추구합니다.
  • 이미 존재하는 ‘행동 템플릿’을 적용하는 것이 훨씬 에너지가 덜 듭니다.
  • 특정 인물에 대해 “나와 비슷하다” 또는 “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을 경우, 뇌는 그 사람의 행동을 빠르고 자동적으로 불러옵니다.

즉 “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 그 사람의 행동 데이터베이스가 작동
→ 표정, 말투, 판단방식이 실제로 그 사람처럼 바뀝니다.

이것은 행동심리학의 관찰학습(Observational Learning, Bandura) 원리를 사용자가 내면화한 결과와 유사합니다.


3. 역할 일관성(Role Consistency) 압력

인간은 자신이 설정한 ‘역할(role)’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스스로를 조절합니다.

이를 행동주의에서는 자기관리적 행동(Self-managed behavior) 또는 자기조작(Self-rule)이라고 부르는데,
핵심은 “일관성 유지 행동(consistency-seeking behavior)”입니다.

예를 들어:

  • “나는 선생이다” → 설명하려 들고, 제안하고, 구조화함
  • “나는 약자다” → 양보·회피·거절 어려움
  • “나는 리더다” → 책임•판단•조정 행동이 올라옴

역할을 떠올리는 순간, 뇌는 그 역할과 일치하는 행동을 자동 선택하여 불필요한 갈등을 줄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 그 사람이 하던 방식에 자동으로 정렬되는 것입니다.


종합하면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는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뇌가 행동을 선택하는 기준이자 규칙이며, 행동을 설계하는 스크립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정체감은 감정과 행동을 지휘하는 내부 지휘자다.”

정체성을 바꾸는 순간
→ 감정이 바뀌고
→ 말투가 바뀌고
→ 태도가 바뀌고
→ 실제 행동 패턴이 완전히 달라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행동심리학적으로 보면, “나를 누구라고 여기느냐”는 행동의 시작점이자 가장 강력한 행동 조절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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