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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Talk

김중혁 무엇이든 쓰게 된다

by 에움길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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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쓰게 된다
《나는 농담이다》, 《가짜 팔로 하는 포옹》의 저자 김중혁이 처음으로 글쓰기 비법을 밝히는 『무엇이든 쓰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들에 대해 실용적이고 멋있으면서도 정확한 조언을 모아 들려준다. 단순히 글쓰기를 위한 전략을 전달하기보다 창작하는 사람들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넌지시 창작의 세계로의 초대장을 내민다.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창작의 도구들’에서는 떠오르는 생각을 적었던 노트이자 메모지가 되었던 A4 용지부터 해마다 업그레이드되어 온 컴퓨터까지 저자의 책상 위에 놓인 창작의 도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2부 ‘창작의 시작’에서는 글을 쓰는 창작자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3부 ‘실전 글쓰기’에는 저자의 모든 글쓰기 노하우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후 27년간 글을 쓰며 직접 그리고 익힌 창작의 비밀들을 하나씩 풀어놓는다. 4부 ‘실전 그림 그리기’에서 저자는 서툴더라도 일단 선을 긋고 해방감을 느껴보라고 독려한다. 5부 ‘대화 완전정복’은 세상의 모든 대화에 집중해보는 문제풀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본부터 인터뷰, 수상 연설, 편지, 영화 속 대사 등 저자가 고른 지문들을 통해 일관성 있는 캐릭터 만들기, 글 쓰는 나에게 좋은 질문 던지기, 좋은 묘사와 나쁜 묘사를 구분하는 방법 등을 익히게 된다. 이처럼 저자의 진심 어린 응원은 물론,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실용적인 글쓰기 비법을 익히는 동안 무엇이든 써내려갈 용기를 얻게 된다.
저자
김중혁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17.12.18

 

글쓰기가 고프다.

 

글쓰기가 고프다. 하지만 두렵다. 쓰고 싶지만 두렵고, 두렵지만 쓰고 싶다. 난 언제쯤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을까? 문득문득 글쓰기에 고픈 나를 발견한다. 지금껏 수만 권의 책을 읽었고, 아직도 읽고 있다. 하지만 읽은 만큼 글로 표현하지 못한다. 

 

글쓰기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글쓰기 관련 책은 잔뜩 읽지만 진작 글은 쓰지 못한다. 어찌 나만의 운명일까? 도대체 나는 왜 글을 쓰지 못할까? 최근 들어 이유를 찾은 것 같아 좋기도 하지만 슬프기도 하다. 내 안의 두려움, 그 두려움 때문이다. 무엇이든 쓰면 될 일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완벽한 플롯을 구성하려니 날이 가고 해가 바뀌는 것이다.

 

무엇이든 써보리라 작정한다. 하여튼 많이 써보자는 것이다. 오늘 서점에 들러 소설가 김중혁의 <무엇이든 쓰면 된다>를 구입했다. 무엇이든 쓰고 싶어서. 아직 책을 완독하지 않았으니 완벽한 글을 되지 않겠지만 읽으면서 주섬주섬 담아둔 문장을 여기에 풀어보고 싶어 책을 곁에 두고 읽으면서 쓴다. 두서없이 쓰는 글이니 양해 바란다.

 

"형편없는 것들이 쌓이게 될 것이다."

 

관찰

인트로는 관찰이다. 관찰하지 않으면 생산할 수 없다. 관찰은 인풋과 다르지 않다. 물론 같은 것은 아니다. 글이 써지지 않으면 '잠깐 쉬고 산책을 다녀와야 한다'(11)

 

오늘 산책을 다녀왔다. 곧 아파트가 들어설 것 같은 곳이다. 이미 많은 집들이 무너졌다. 또한 앞으로 더 많은 집들이 무너질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다. 언제 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갑자기 닥친 인플레이션으로 대출이자도 높아졌고, 건설사의 현금 상황도 극도로 나빠졌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정든 집이었을 건물이 무너졌다. 이윤을 위한 파괴이지 창조적 파괴로는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집들은 사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던 집들이다.

그냥 아무렇게 쓴다. 생각의 흐름대로. 하지만 고개가 끄덕여진다. 필력 때문이리라. 

 

"책을 읽다 보면 문득 내일 써야 할 글의 문장이 생각난다. 중요한 문장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내일 가보면 알겠지." (39)

 

"나는 생각나는 대로 마구 쓰고 싶지만, 한정된 분량 덕분에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58)

 

뭐 이런식의 글이 계속 이어진다. 나름 주제를 정하고 제목도 썼지만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지금 나의 글처럼 말이다. 굳이 주제를 찾을 필요도 의미도 없다. 그냥 아무 곳이나 읽으면 된다.

 

하여튼 좋은 책이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아니 없어도 꼭 읽어 보라고 기꺼이 추천한다. 이 책은 예스24에서 중고로 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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