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여성으로 봐주는 남자와 외도하고 싶다는 여성의 심리
[질문] 외도하고 싶어요.
50대 초반 여성입니다. 남편이 저를 여자 취급도 안하고 대화도 거의 하지 않고 각방을 쓰고 있습니다. 이혼하기는 그렇지만... 갑자기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만나고 싶습니다. 외도하는 것은 나쁜 것인가요? 너무나 외롭고 괴롭습니다.
[답변]
부부로서 철저히 외면받고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외도한다는 것은 좋지 않은 생각입니다. 차라리 이혼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 수 있습니다. 섣불리 행동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고민하고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상담자의 심리적 상태와 대처 방법을 정리한 것입니다.
1. 심리적 측면
1-1. 외로움과 애정 결핍
이 여성은 현재 심각한 애정 결핍과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편이 자신을 "여자 취급도 하지 않는다"고 표현한 것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지 않다는 느낌, 자신의 매력과 가치가 무시되고 있다는 깊은 감정적 상처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50대라는 시기는 인생의 여러 변화 속에서 관계의 의미가 더욱 중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남편과의 정서적 연결이 끊긴 상황에서 다른 남자와의 만남을 통해 그 공허함을 채우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심리적 반응일 수 있습니다.
1-2. 자아 확인의 필요
또한 이 여성은 자아 확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관계에서 여성으로서 존중받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관을 흔들리게 만듭니다.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자 하는 욕구는 자신이 여전히 매력적이고 사랑받을 만한 존재임을 확인하고 싶은 강한 욕구로부터 비롯될 수 있습니다. 이는 "여성으로서의 나"를 다시 찾고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1-3. 신선함과 설렘의 갈망
오랫동안 무관심 속에 놓여 있다 보면 인간은 누구나 새로운 자극과 설렘을 갈망하게 됩니다. 현재의 결혼 생활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이런 새로운 감정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관계에서 오는 감정적 단조로움이나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일 수 있습니다.
2. 신체적 측면
2-1. 성적 욕구와 친밀감
인간은 성적 친밀감과 신체적 애정 표현을 통해 정서적 연결감을 느낍니다. 현재 남편과의 관계에서 성적 친밀감이 전혀 없고, 대화조차 단절된 상태라면 이 여성의 신체적 친밀감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사람과 신체적 친밀감을 나누고자 하는 욕구는 단지 성적 쾌락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따뜻한 연결을 원하고 자신이 신체적으로도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2-2. 호르몬 변화
50대 초반의 여성들은 갱년기로 인해 신체적 변화와 감정의 변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감정적으로 예민해지고, 신체적 접촉을 통해 안정감을 얻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결핍된 상황에서 새로운 만남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사회적 측면
3-1. 사회적 압력과 도덕적 갈등
외도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해서 바로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에는 많은 도덕적 갈등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결혼 외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거나 스스로를 비난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결혼 생활에서 아무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소외감만 커지고 있다면, 이런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3-2. 주변 환경과 관계의 중요성
여성의 경우,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심리적 지지체계가 됩니다. 하지만 배우자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계속해서 외로움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지원만으로는 이 감정을 채울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의 외로움을 이해하고 채워줄 새로운 누군가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4. 행동의 도덕적 판단과 현실적인 조언
4-1. 외도는 도덕적으로 나쁜가?
외도는 보편적으로 도덕적으로 비난받는 행동으로 간주됩니다. 이는 특히 결혼이라는 사회적 계약과 신뢰를 저버리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여성의 경우처럼 결혼 생활에서 심각한 애정 결핍과 외로움을 겪고 있을 때,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잘못된 선택이라기보다는 상황의 산물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욕구가 생겼을 때 왜 이런 감정이 들고 있는지를 스스로 깊이 들여다보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더 나은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4-2. 현실적인 조언
만약 이러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외도라는 선택이 그 자체로 해결책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도는 일시적으로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더 큰 문제와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대신,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남편과의 대화 시도: 대화를 통해 현재 느끼고 있는 외로움과 소외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론, 이는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알리는 것은 문제 해결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 자기 발견과 발전: 새로운 관계를 찾는 대신, 자기 자신을 돌보고 발전시키는 일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취미나 관심사를 다시 발견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 전문가 상담: 부부 상담이나 개인 심리 상담을 통해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을 정리하고, 문제를 좀 더 건강하게 해결해나갈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결론
이 여성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감정은 그저 "외도는 나쁜 일이다"라는 단순한 도덕적 판단으로 다룰 수 없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이는 애정 결핍, 자존감 문제, 외로움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외도라는 선택보다는 현재의 감정적 결핍을 다른 건강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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