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상담] 거절 당하는 것이 무서워서 부탁(고백)을 잘 못합니다.

거절 당하는 것이 무서운 사람

[질문] 겉으로는 엄청 밝아 보이고 쾌활하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굉장히 소심하고 내형적인 사람입니다. 친구들과 놀거나 외부 행사를 하고 오면 거의 죽을 지경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가면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부탁을 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만약 내가 부탁을 해서 거절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부터 듭니다. 가끔 용기내어 부탁을 하고 거절을 당하면 깊은 상처가 되고, 다시는 부탁하지 말아야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나는 누군가에게 부탁이나 고백을 못하는 걸까요?

 

[대답]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타인의 평가를 신경쓰지 마세요.

당신이 밝고 쾌활하게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소심하고 내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 이중적인 감정이 얼마나 힘들지 공감이 가요. 특히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외부 활동을 하고 나면 매우 지친다는 점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종종 경험하는 감정이에요. 이런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을 억지로 외향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 그 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기도 하죠. 그리고 부탁을 하는 것이 두렵고, 거절당할까 봐 걱정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왜 나는 부탁이나 고백을 두려워할까?

 

1. 타인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하거나 고백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은 타인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요. 거절을 당했을 때, 그 순간이 마치 내가 인정받지 못한 것처럼 느껴지고, 자신의 가치를 부정당한 것 같은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거절이 두렵고, 부탁을 할 때마다 상처받을 가능성에 대해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거절을 경험할 때 단순히 "부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나는 거절당할 만한 사람이구나"라는 감정이 더 강하게 들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부탁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지고, 결국 부탁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참거나 포기하게 되는 거죠.

 

2. 내향적인 성향의 특성

내향적인 사람들은 종종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타인과의 교류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진합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함께할 때에는 적극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그 후에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히 필요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당신이 외부 행사를 다녀오면 몸과 마음이 지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어요. 이런 내향적인 특성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부담감을 더 많이 느끼고, 부탁을 할 때에도 더욱 조심스러워지게 됩니다.

 

3. 거절에 대한 두려움

거절에 대한 두려움은 과거의 경험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어요. 만약 어린 시절이나 중요한 관계에서 거절을 당하거나, 사랑받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면, 그 상처가 지금까지 이어져서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거절이 단순한 "아니"라는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부정당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은 거죠. 이런 두려움은 부탁을 하지 않게 만들고, 결국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집니다.

 

왜 현장에서는 밝고 쾌활하게 행동할까?

현장에서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밝고 활발하게 행동하는 이유는, 그 자리에 맞는 모습이나 역할을 자신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기대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어요. 우리는 종종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지, 그 기대에 맞추어 행동하려는 성향이 있거든요. 특히 사람들이 나를 밝고 적극적인 사람으로 인식한다면, 그 이미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게 될 수 있어요.

 

그러나 내면에서는 그 역할을 유지하는 것이 큰 에너지 소모로 이어지기 때문에, 결국 외부 활동이 끝난 후에는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거죠. 본래의 내향적인 성향과 외부에서 기대하는 외향적인 역할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1. 자신의 감정 인정하기

먼저, 자신이 부탁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거절을 당했을 때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감정은 당신이 약하거나 문제가 있어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스스로에게 "나는 거절이 두렵구나, 그래서 부탁이 어려운 거야"라고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감정을 인정하면 치유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2. 작은 부탁부터 연습해보기

부탁을 하는 것이 어렵다면, 너무 큰 부탁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부탁부터 연습해보는 것이 좋아요. 작은 부탁을 통해 거절을 경험해도 큰 상처를 받지 않는 연습을 하면서, 거절이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체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간단한 질문을 하거나 작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한 번 성공적으로 부탁을 하게 되면, 점차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거절은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기

거절은 대부분 상대방의 상황, 감정, 그들의 환경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거절이 당신의 가치를 낮추거나, 당신이 잘못해서 일어나는 일이 아님을 이해해야 해요. 이를 인식하고 나면 거절에 대한 상처가 훨씬 줄어듭니다. 거절이 무서운 이유는 우리가 그것을 마치 자신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기 때문인데, 사실 그렇지 않다는 걸 자주 상기시켜주세요.

4. 자기 돌봄과 자존감 회복

부탁을 잘 못하고, 거절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종종 스스로를 충분히 존중하지 않거나,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자신을 돌보고, 자존감을 키우는 연습을 통해 자신이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해요. 그렇게 되면 거절을 당하더라도 큰 상처를 덜 받게 되고, 부탁을 할 때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5. 적절한 거리 두기

내향적인 성향이라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에너지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도 중요해요. 너무 많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외부 활동에 지나치게 참여하는 대신,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충전하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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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밝고 쾌활한 모습과는 달리, 내면에서는 소심하고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자신을 돌보는 것이 중요해요. 부탁을 할 때 겪는 두려움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감정이지만, 그것이 당신의 가치나 능력을 결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차근차근 작은 부탁부터 시작해보면서, 거절을 경험하더라도 자신을 부정하지 않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에너지를 소진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돌보는 시간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