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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

[부부상담] 임신 중인 아내를 두고 혼자 바에서 술 마시는 남자

by 꿈꾸는몽당연필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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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임신 8개월인데 남편이 저를 두고 바에서 혼자 술을 마십니다.

결혼 2년째 임신 8개월된 3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임신 4개월 정도가 되자 남편이 종종 저녁에 혼자 술을 마신다며 바에 찾아갑니다. 친구도 없이 혼자 갑니다. 알아보니 바텐더가 40대 중반의 여성이라고 합니다. 그냥 누나처럼 친해서 대화하려 간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합니까?

[대답] 남편과의 진지한 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임신 8개월째인데 남편이 혼자 바에 가서 술을 마신다면, 이는 여러 가지 심리적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가 "친구도 없고 혼자"라고 말하는 점에서, 그의 행동을 단순히 회피로 보기보다는 그의 감정적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과 함께 찾아오는 변화는 남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러한 상황을 처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상담 글에는 여성만의 입장이 소개되어 있지만 글 너머에 두분의 사기가 어떤지도 궁금하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남편의 행동에도 뭔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몇 가지의 가능성을 생각해 봤습니다.

1. 스트레스 해소

남편이 혼자 바에 가는 이유 중 하나는 스트레스 해소일 수 있습니다. 임신이라는 큰 변화는 아내뿐만 아니라 남편에게도 정신적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곧 다가올 부성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나 경제적 부담 등이 그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으며, 그는 이를 술 마시며 잠시 회피하고자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남성들은 때때로 자신의 감정을 혼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술은 이 감정을 잠시 잊는 수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정당화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아내와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진 다음에 해야 합니다. 아내가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먼저 충분히 대화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 감정적 소외감

임신 기간 동안 많은 남편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주된 관심이 아내와 아이에게 집중되면서, 남편은 자신이 감정적으로 멀어졌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그가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혼자 시간을 보내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바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실제로 그가 친구가 없는 것보다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임신한 여성분의 입장에서 솔직히 많이 서운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남편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내가 자기만 생각하고 남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 감정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편의 행동을 옹호하지는 않지만 혹시 아내되는 분이 평상시에 남편을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3. 대화와 공감 부족

남편이 임신 중인 당신에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로는 서로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면, 감정의 소통이 단절되고 스트레스를 외부에서 해소하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가 혼자 술을 마시러 가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솔직한 대화를 통해 그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관계에서의 도피

임신이라는 변화로 인해 남편이 잠시 관계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결혼 생활이나 임신 과정에서 느끼는 책임감이 남편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때, 그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남편이 감정적으로 준비되지 않았거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심각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남편으로서 전혀 준비 되지 않았고, 아이를 갖기를 원치 않는데 갑자기 임신을 했다면 아이가 출생을 해도 남편은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솔직히 4번의 경우는 남편을 설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공감이 필수적입니다. 먼저, 남편이 왜 혼자 바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지 그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고, 그가 느끼는 감정이나 부담을 공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그의 행동에 대해 비난하기보다는 그의 감정을 이해하고, 당신의 감정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혼자서 술을 마시는 것이 남편에게 긍정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부드럽게 전달하고, 함께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부부 상담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소통 방식을 개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궁극적으로, 남편의 행동은 그의 감정적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므로, 이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그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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