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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인생

[부부상담] 남편과 말이 통하지 않고 벽처럼 느껴져요.

by 꿈꾸는몽당연필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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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남편과 대화하면 벽에 말하는 것 같아요.

50대 중반입니다. 20대 후반에 결혼해서 벌써 부부로 산지 25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결혼 초반에는 별로 그러지 않았는데 언제부터 남편과 대화를 하면 벽을 보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답답하고 짜증이 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변]

위의 질문만으로는 상담자의 문제인지 남편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상황을 전혀알 수 없습니다. 많은 상담을 진행해 오면서 느낀 점은 실제로는 남편이 아닌 아내인 상담자의 문제가 더 심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차근차근 풀어가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문제를 남편에게서 찾지 말고 본인에게서 찾도록 노력하시고, 남편에게 정말 문제가 있다면 겉이 아닌 남편의 속 마음을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1. 소통 방식의 차이

남편이 대화를 할 때 자신의 의견을 우선시하는 이유는 소통 방식의 차이 때문일 수 있습니다. 많은 남성들은 대화에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남편은 자신의 생각이나 해결책을 먼저 말해야 한다고 느끼며, 상대방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의 말을 듣기보다 자신의 말을 하는 데 집중하게 되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아내는 공감 받고 싶어서 말을 했는데 남편은 사건이 어떻게 되었느지,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등을 꼬치꼬치 깨물으면 아내는 굉장히 답답히 합니다. 이것은 남녀간의 소통 방식의 문제이지 남편의 문제가 아니니 아내분도 말하는 방식을 바꾸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2. 감정적 거리감

또 다른 이유로는 남편이 감정적으로 벽을 세우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거나 상호작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 남편은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감정만을 표현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감정적으로 편안하지 않거나 불안할 때 발생할 수 있으며, 결국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피상적인 소통만 이루어집니다.

 

깊은 단절감을 느낀다고 하셨지만 실제로 보면 대화 이전에 평범한 일상의 관계가 이미 거의 남처럼 지내는 분들이 의외로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전혀 말하지 않고 단지 남편의 문제라고 치부하면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남편도 아내분이 말을 하면 무의식적으로 "또 저런말 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소리를 질러 버리거나, 침묵해 버리기도 합니다. 이 또한 남편에게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평상시의 두 분의 감정 상태가 어떤지를 알아야 합니다.

3. 주도권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성향

남편이 대화에서 자신의 말만 하는 것은 대화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심리적 경향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더 강한 입장에 있고 싶어 하거나, 자신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나타납니다.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방의 의견이나 감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즉 남편이 아내를 정말 무시해서 그러는 경우입니다. 아내는 전업주부거나 학벌이나 재산이 없는 상태에서 결혼해서 보이지 않는 권력이 형성되어 남편이 스스로를 '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그럼 아내의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4. 스트레스나 피로감 또는 불안

남편이 일상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정신적으로 피로할 때, 상대방의 말을 듣는 데 집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남편은 자신의 문제를 먼저 이야기하고 싶어 하며, 상대방의 말에 집중할 여유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남편이 당신의 말을 피상적으로 듣고 지나치거나 자기중심적인 소통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남편이 밖에서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생각하지 않고 집에오면 자기와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남편은 지쳐서 아무말도 하기 싫은데 아내가 이런저런 일로 불평을 쏟아 놓으면 버럭 소리를 지르거나 그냥 멍하게 듣다 그냥 들어가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아내분이 남편에게 그냥 '피곤해?'라고 물어 보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5. 관계의 균형 문제

부부 사이에 소통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도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남편이 자신의 말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상대방의 의견을 덜 중요하게 생각할 때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부부 관계에서 존중의 부족이나 권력 관계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의 경우와 비슷하지만 5번의 경우는 가부장적인 성향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6. 대화하는 법을 잘 모름

 

소통 방식의 차이경청 부족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상대방의 말을 듣는 법을 익히지 못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먼저 적극적인 경청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방법을 함께 배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부부 상담을 통해 대화 기술을 개선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관계를 개선하는 첫걸음입니다.

 

7. 겁이 많은 남성

 

남편이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도 자기만 말하는 이유 중 하나는 두려움이나 불안감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아내의 문제나 감정을 듣고 나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거나, 적절한 대답을 찾지 못할 때,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로 대화를 종결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남편은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기 싫어서 대화에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건, 남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가끔 아내는 단지 들어주길 바랄 뿐, 즉각적인 해결책을 기대하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남편에게 "꼭 답을 찾지 않아도 되고, 그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소통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해결 방안

  • 적극적인 경청: 남편과 대화할 때 당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그가 당신의 말을 잘 들어주길 원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감정적 소통: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보다는 서로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 전문가 상담: 만약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부부 상담을 통해 서로의 소통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왜 자기 말만 하고 당신의 말을 듣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는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그와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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