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싫어진다.
[상담] 맞벌이 생활, 점점 멀어지는 마음
맞벌이를 하면서도 제가 조금 더 일찍 퇴근하는 관계로, 아이 픽업부터 목욕까지는 늘 제 몫입니다. 집에 오면 당연히 식사 준비와 청소도 제가 맡아요. 남편은 설거지를 가끔 하긴 하지만, 그것도 식기세척기가 도와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제가 대신 합니다. 어제는 남편이 재택근무였지만, 예상대로 저녁 식사는 여전히 제가 준비했어요. 제가 재택근무를 할 때도 늘 제 몫이었으니, 남편에게 기대할 게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죠.
집에 도착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동동거리는데, 옆에서 농담이랍시고 건네는 남편의 말이 왜 그리 불편한지 모르겠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냥 넘겼을 텐데, 어제는 유독 듣기 싫더라고요.
겨우 한숨 돌리고, 남편을 위해 과일을 깎아 접시에 담아줬어요. 저도 이제 앉아서 여유롭게 먹고 싶었는데, 남편이 그 과일을 순식간에 가져가더니 다 먹어버리는 겁니다. 그 순간부터 화가 치밀기 시작했어요.
저녁 식사 준비도 예전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배가 고파 대충 집어 먹고, 남편과 아이가 먹을 식사를 차려줬죠. 그런데 식사를 하면서 며칠 전 다퉜던 이야기를 또 꺼내는 거예요. 마치 제 잘못이라며. 이미 끝난 이야기라고 못을 박았고, 그때도 "그 문제는 네가 알아서 하라"고 명확히 말했는데, 남편은 또다시 그 주제를 끄집어냅니다.
결국 참다못해 "그 이야기 듣기 싫다"며 대화를 끊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왜 이미 해결된 일을 다시 꺼내서 갈등을 만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아침은 남편을 위한 식사도 준비하지 않았고, 인사도 없이 집을 나왔어요. 재택근무라니 알아서 챙겨 먹겠죠.
솔직히 남편과 대화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의 성격이 이상하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아요.
이런 생활이 계속되니, 점점 더 지치고 마음이 멀어집니다. 가끔은 이런 결혼 생활이 의미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듭니다. 정말 이혼을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심리적 분석
1. 남편이 싫어진 이유
작성자는 결혼 생활에서 가사 분담의 불공평성과 남편의 정서적 무심함을 주요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가사 부담
맞벌이를 하지만 대부분의 집안일과 아이 돌봄을 작성자가 떠맡고 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남편은 재택근무 중에도 주도적으로 가사나 식사 준비를 하지 않아 "배려와 책임감이 없다"고 느낍니다.
정서적 공감 부족
작성자는 힘든 상황에서 남편이 "농담"으로 가볍게 넘기거나, 종결된 갈등을 반복적으로 언급해 갈등을 악화시킨다고 느낍니다. 남편의 행동은 작성자에게 "문제를 회피하고 감정적 부담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자아존중감 감소
남편이 작성자의 수고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인해, 작성자는 스스로 "과도하게 희생하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며 관계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즉 남편은 자신의 고된 노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 혼자서 많은 것을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남편의 행동 심리
그렇다면 남편은 어떤 마음일까요? 남편의 행동은 다음과 같은 심리적 요인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 회피 경향
첫 번째는 싸운 주제를 반복 언급하는 것은 문제 해결이 미완료 상태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남편은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고 느껴 불만을 반복적으로 표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자신의 마음이 작성자인 아내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고, 이 문제(대화)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계속 꺼내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아내와 남편의 대화하는 방식이나 성격의 차이로 인해 오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즉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끝까지 끝장 토론을 해야 합니다. 그저 공감 받기만 원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정서적 인식 부족
남편은 작성자가 감정적으로 지쳤다는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이를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성의 경우는 정서적 인식 능력이 여성에 비해 낮기 때문에 대체로 여성이 직접 말로 하지 않거나 표현하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이 부분도 여성분이 직접 대놓고 까놓고 말해야 합니다. 나 피곤하다. 힘들다. 라고 말해야 합니다.
역할 분담에 대한 왜곡된 기대
남편은 가사와 육아를 자신의 책임으로 크게 인식하지 않으며, "남성이 주로 경제적 책임을 진다"는 전통적 가치관을 여전히 내면화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대체로 남성이 여성이 하는 일에 대해 과소평가하거나, 수익이 낮을 경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에 대한 반응을 보겠습니다.
댓글 반응 주제별 정리
- 가사 분담 문제
- "남편도 성인이니 알아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 작성자가 과도하게 배려하고 책임을 떠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자꾸 시키고 본인도 쉬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감정적 대응
- "화를 참지 말고 감정을 명확히 표현하라"는 댓글과 함께 "대화를 시도하기 전 충분히 거리를 두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 아이가 부모의 싸움을 인식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며, "아이 앞에서 감정을 절제하고 대화를 조율하라"고 제안합니다.
- 남편의 반복적 언급
- "이미 끝난 이야기를 반복하는 남편에게 더 이상 대응하지 않는 게 답"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 남편이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심리적 원인을 찾되,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라면 "감정을 최소화하며 거리 두기"를 권장합니다.
- 실질적 조언
- "과일 깎을 때 가장 좋은 것은 본인이 먼저 먹는 것" 등 작은 조언을 통해 "스스로를 우선시하라"고 조언합니다.
- 남편의 가사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자꾸 시키고, 본인에게는 부담을 줄이라고 권장합니다.
이러한 반응들을 보면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오히려 문제를 악화 시키는 댓글이 많고, 남편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문제를 키울 수 있습니다. 아마도 댓글다는 분들이 모두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이라는 편협된 시각에서 남성의 관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로 보입니다.
저는 이렇게 조언하고 싶네요.
결론 및 조언
이 상황에서는 남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다음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가사와 육아의 재조정
작성자는 남편에게 가사 분담의 필요성을 강력히 전달하고, 명확한 역할을 분담해야 합니다. "시작은 서툴러도 반복을 통해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을 남편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를 회피하지 않기
남편이 예전의 말을 계속 꺼낸다는 것은 아직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남편이 아내에게 인정 받고 싶어 그러한 이야기를 꺼낼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오해가 쌓이지 않습니다. 한번 깊이 있게 대화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정적 거리 두기
반복되는 갈등에 대해 "필요 이상의 반응을 자제하고 감정을 관리"함으로써 작성자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편의 말에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도 한번 생각해 보시고 감정을 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담 또는 제3자 개입
지속적인 소통 실패 시 부부 상담 전문가의 중재를 통해 객관적인 조언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작성자와 남편 모두 서로의 시각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관계 개선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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